[경제] SBI저축은행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 출시…연평균 금리 '9.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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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중금리 대출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달 15일 JT친애저축은행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21일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날 SBI저축은행은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9.9%로 카드론 평균금리(15.7%)보다 5.8%포인트 낮고 최대 3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를 내놨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청량감을 주는 음료인 사이다(cider)처럼 낮은 금리, 간편한 절차, 투명한 금리체계를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대출을 신청하면 서류나 방문 없이 대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6.9%부터 최고 13.5%다. 특히 나이스 개인신용등급별로 적용 대출금리를 사전에 확정한다. 소비자는 대출 신청하기 전에 자신의 대출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1등급은 6.9%에 돈을 빌릴 수 있고, 6등급은 최고금리인 13.5%로 금리가 사전에 확정된다. 비대면 대출임에도 한도가 3000만원, 기간은 최장 60개월(5년)이다. 또 중도상환수수료 등 대출 실행 과정에 발생하는 수수료도 모두 없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계획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사이다의 평균 적용금리가 9.9%로 카드론보다 훨씬 낮아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뿐 아니라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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