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 초판 1억3500만원에 팔렸다

김소월(1902~34·본명 김정식)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의 1925년 초판본(사진)이 한국 현대 문학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3500만원에 팔렸다. 『진달래꽃』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열린 제35회 화봉현장경매에서 90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했으나 최고가를 기록했다. 1925년 매문사 판본으로 ‘진달래꽃’ ‘먼후일’ 등 127편의 시가 16부로 나눠 실려 있는 책이다.

현대 문학작품 경매 최고가

　화봉갤러리 측은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진달래꽃』이 2011년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진달래꽃』 초판본(등록문화재 제470-(1호∼4호)) 네 권과 같은 판본이라고 밝혔다. 같은 판본 다른 책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기존 현대 문학작품 최고 경매 낙찰가는 지난해 11월 시인 백석의 시집 『사슴』이 기록한 7000만원이었다.

　고서적 전문가인 김영복 옥션온 대표는 “ 최근 몇 년 새 근현대 서적들의 경매가가 종전보다 2∼3배 오른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