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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1주년] 부상한 영웅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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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25분.

연평도 앞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85㎜ 함포 등을 동원해 참수리 357호정을 향해 기습 선제공격을 했다.

27명의 장병 중 윤영하 정장 등 5명이 사망.실종되고 나머지 장병도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며, 357호정은 침몰하고 말았다.

실종된 한상국 중사는 교전 41일 만에 침몰한 고속정에서 시체로 발견됐고, 긴급 후송돼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박동혁 병장은 22일 만에 숨졌다. 결국 6명이 전사하고 만 것이다.

현재 윤 정장을 비롯한 전사자 6명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승조 장병 21명 중 부상이 심해 더 이상 군생활을 할 수 없는 조현진 상병과 권기형 상병 등 2명은 의병전역했다. 곽진성 하사와 김용태 병장 등 5명은 의무 복무기간이 끝나 만기전역했다.

나머지 1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역으로 복귀했으나, 현재 함정 근무를 하고 있는 장병은 임근수 하사가 유일하다.

해군 규정상 치료가 끝나면 원래 임무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 해군은 침몰한 357호정을 인양한 뒤 2함대사령부 함정편제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지상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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