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티나 경찰버스 추락…젊은 경찰 43명 몰사

중앙일보

입력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에서 경찰 버스가 추락하면서 탑승하고 있던 경찰 최소 4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디펜던트지와 미러지에 따르면 국경수비대원 51명을 태우고 달리던 버스가 교량을 건너던 중 20m 아래로 추락했다. 처음 구조된 20명의 경관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상자가 많아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고를 수습 중인 현지 경찰은 “운전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컨트롤을 상실했다”며 “탑승자 여러명이 아직도 구출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른 바닥으로 추락한 버스는 현재 뒤집힌 상태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살타주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1500㎞ 떨어진 곳이다. 버스에 타고 있던 경찰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었으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의 경비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주 새로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열악한 도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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