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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이스링크 가득 덮은 2만8815개의 테디베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스코티아뱅크 새들돔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이 아이스링크로 테디베어 인형을 던지기 시작했다. 홈팀인 캘거리 히트맨의 조르디 스탤러드 선수가 첫 골을 넣은 뒤 세레모니를 시작한 직후였다. 너나할 것 없이 모든 관중이 테디베어 인형을 던졌고, 아이스링크는 어느새 예쁘게 포장된 곰인형으로 뒤덮였다. 이날 아이스링크에 쌓인 테디베어 인형은 모두 2만8815개로, 입장한 총 관객수(1만9289명)보다 많은 양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특정 경기에서 첫 골이 터지면 모두가 약속한 듯이 아이스링크로 테디베어를 던지는 것은 캘거리 히트맨의 주요 자선 행사인 ‘테디베어 토스’라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보도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테디베어 토스는 캘거리 히트맨이 나서는 12월의 첫 번째 경기를 그 무대로 한다.

특히 올해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002년의 2만5214개 보다 3000개 이상 많은 테디베어 인형이 쌓였다. 메트로에 따르면 관중들이 던진 테디베어 인형은 캘거리에 있는 고아원과 병원, 자선단체로 전해졌다. 경기는 선수들이 나서 40여 분간 테디베어 인형을 치운 뒤 재개됐고, 캘거리 히트맨이 스위프트 커런트 브롱코스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사진=트위터 캡처, 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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