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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 대통령 "경제살리기 골든타임 놓치면 기를 쓰고 용써도 소용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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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경제살리기도 사실은 항상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것을 놓쳐버리면 기를 쓰고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라며 쟁점 법안들의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에 시급했던 FTA 등 모두 노력을 해주셔서 우리 경제의 숨통이 좀 트이기는 했는데, 이제는 19대 정기국회가 이틀 밖에 남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꼭 해야 될 것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되겠다"며 "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가슴을 칠 일이고, 내년에 국민을 대하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정말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 경제가 어렵다, 뭐가 어렵다, 경제살리기가 어렵다, 맨날 걱정만 하는데, 실제 걱정을 백날 하는 것보다 지금 이 경제활성화 법들, 노동개혁 법들, 이런 것을 열심히 해가지고 통과시키다 보면 어느새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들 삶도 풍족해지고 가계부채 문제도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또 자연히 해소되고 이렇게 풀려나가는 거 아니겠느냐"며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손도 못 대고, 계속 걱정만 한다.한숨만 쉬고, 그래 가지고 하늘에서 돈이 떨어집니까"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개혁 5대법안에 대해선 "우리 아들딸한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부모 세대한테는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기 위한 법, 그래서 이것도 참 급하다.또 늦어지면 다 죽고 난 다음에 살린다고 할 수 있겠다. 죽기 전에 치료도 하고 빨리빨리 살려놔야지…"라고 말했다.

서비스산업발전법에 대해선 "이게 통과가 되면 약 70만 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고, 청년들이 그 법이 통과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법이 제출돼 오늘까지 1437일을 국회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했다. 또 기업 활력 제고법(일명 원샷법)에 대해선 "기업들끼리 쉽고 빠르게 구조조정을 하고, 그것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법"이라며 "이것도 너무 늦어지면 이 법이 소용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에 대해선 "어디 예고하고 테러가 터지나요"라며 "대한민국이 얼마나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됐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이 법이 빨리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 이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되는 정치권,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게 하루가 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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