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공군 시대 연 박원석 전 총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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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사진)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중장)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으로 전환해 공군대학총장, 공군사관학교장 등을 거쳐 64년 8월부터 2년 동안 제 8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공군참모총장 재임 당시 북한이 미그-17, 미그-21 전투기를 보유하자 F-5A/B(프리덤 파이터)를 도입해 공중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초음속 공군 시대를 열었다.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 결정이 내려지자 부상환자와 물자수송을 위해 C-54 수송기를 도입했다. 공군은 “고인은 공군군수사령부를 창설해 체계적인 군수지원체제를 확립하는 등 공군 군수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은성충무 무공훈장, 금성충무 무공훈장, 근무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전역 후엔 대한석유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3남(용석·용진·용준씨)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영결식은 3일 오전 7시에 공군장으로 엄수된다. 02-2227-7580.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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