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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이난다오'에서 '세계의 하이난다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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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하는 태양, 매혹적인 해변, 울창한 열대림, 독특한 소수민족 문화…. 중국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하이난(海南)이 세계인들이 찾는 해양 레저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하이난성 여유(旅遊·관광)위원회는 지난 28일 하이코우(海口)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제16회 하이난 국제섬여행 축제(歡樂節)’를 열었다. 하이난성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를 전시하고, 하이난 여행의 새 트랜드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약 3000여 명의 하이난 주민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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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하이코우에서 열린 ‘2015년 해남 국제 섬여행 축제’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하이난성 여유위원회 천티에쥔(陳鐵軍)부주임은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은 하이커우의 시하이안(西海岸), 산야(三亞)의 하이탕(海棠)만 등 해안을 낀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며 "특히 호텔 시설이 발달돼 있어 편안하게 힐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난성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의 호텔은 약 70개에 달한다.

허시칭(何西慶)부성장은 "하이난 동부와 서부 해안선을 따라 섬 전체를 잇는 시속 200km의 '반지 형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등 관광산업 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이난은 '중국의 하이난'에서 '세계의 하이난'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가 들어서면 하이커우-산야 이동 시간은 지금의 3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고속철 완공과 함께 하이난다오는 전 세계 열대 섬 중 처음으로 해안선 고속철도 순환 노선이 생기게 된다.

중앙 정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중국 국무원(정부)은 2009년 하이난을 ‘국제관광섬’으로 지정한 후 토지, 재정, 대외협력 등 분야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천 부주임은 "26개 국가 여행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한국·독일·러시아 등 3개국은 2명이상 그룹으로 올 경우 무비자가 허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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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전시회에 참가한 한 독일 맥주 전시장 부스. 약 3000여 명의 주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하이난성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인 산야는 서구형 레저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산야여유위원회의 판무(樊木)주임은 "비취 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 열대 우림이 함께 어우러진 산야는 세계 다른 어느 여행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풍광과 문화를 자랑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보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숙박, 음식, 교통 등을 정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하와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국제 휴양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뜻이다.

중국 남중국해의 북단에 위치한 하이난성은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홍콩·대만 등과도 가까워 해안 크루즈 관광 상품이 풍부하다. 여유위원회는 이들 국가의 주요 관광지와 하이난을 연결하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개발해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하이난을 찾는 입국 관광객은 올해 연인원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유위원회는 향후 3~4년 후 1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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