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갑 풀고 달아난 절도 피의자, 아파트 20층에서 투신 사망

중앙일보

입력

경찰 승합차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해 공개수배된 절도 피의자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1일 오전 8시1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설모(24)씨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현장에서 숨졌다.

설씨를 쫓고 있던 경찰은 설씨가 이 아파트에 은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문을 강제로 열고 집안에 진입하려던 중이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문을 여는 순간 설씨가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제지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절도 혐의로 붙잡혔던 설씨는 지난달 27일 부산시 수영구에서 경찰과 함께 형사 기동차량에 타고 있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 경찰은 설씨의 얼굴과 인적사항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그를 추적 중이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