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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슈] 책에 스마트폰만 대면 … 읽어주고 동영상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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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창비가 연구개발해 서비스하는 ‘더책’은 종이책과 스마트폰만으로 오디오북·동영상·전자책 등의 콘텐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다음 달부터 일반 독자에게도 제공된다. [사진 미디어창비]

종이책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나 편리하게 오디오북·동영상·전자책 등의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인 ‘더책’이 다음 달부터 일반 독자에게도 제공된다. 더책은 미디어창비가 자체 연구 개발했으며, 지금까지는 도서관과 학교 위주로 서비스돼 왔다. 미디어창비는 2009년 창비의 계열사로 설립됐다. 주 사업 분야는 디지털 콘텐트와 미디어 서비스이며, 동영상·오디오북·전자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같은 디지털 콘텐트 제작부터 도서 출판과 유통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창비
도서관서 서비스하던 '더책' 공개
44개 출판사 900여 종 콘텐트 제공

더책은 종이책과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해 책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획기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으며, 침체된 종이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서문화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창비는 더책을 통해 현재 44개 출판사의 900종 이상의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더책은 전국 90개 이상의 도서관과 430개 학교에서 이용되고 있다.

더책은 오디오북처럼 CD 같은 저장매체나 별도의 재생장치가 필요 없다. 번거로운 인증 절차도 없다. 더책이 지원되는 책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더책 앱이 실행돼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

더책을 활용하면 유아원·어린이집·학교·도서관 등 독서 활동이 필요한 곳에서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다. 멀티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독서 습관을 갖기 힘든 어린 학습자들에게 더책은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 읽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더불어 종이책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도록 함으로써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책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트를 담은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언어장애를 가진 부모에게도 이미 확보된 뛰어난 품질의 그림책 오디오북을 이용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독서 교육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 자녀의 한국어 학습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국어·태국어·영어·베트남어·몽골어·일본어로 된 다국어 콘텐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언어 교육을 통한 다문화 간의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미디어창비는 앞으로 더책을 통해 전문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뿐 아니라 동영상, 모바일 러닝, 전자책, 독서 관리 시스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콘텐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종이책(더책)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오디오북·동영상·전자책 등의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도서관에서 사용 중인 태그와도 호환이 된다. 오디오북 등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아날로그 종이책을 미디어 콘텐트 허브로 바꿔 활용도를 높여준다.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 노약자, 다문화 가정 자녀 등 도서를 읽기 힘든 사회적 소수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영어 등 외국어 학습에도 이용할 수 있다. 더책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도 더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책소리도 선보이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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