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분기 증권사 실적 바닥, 자산운용사는 6년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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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증권사 실적은 바닥을 쳤지만 자산운용사는 6년3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472억원으로, 2분기(1조2005억원)보다 37.8% 줄었다. 파생상품 손실이 크게 늘면서 자기매매이익이 전분기보다 69,4%(8776억원)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증시 급등락으로 투자자가 많이 찾았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또 주식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 비중 감소로 수탁수수료도 전분기보다 1537억원 줄었다.

반면 3분기 국내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2분기(1484억원)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9년 2분기(1731억원) 이후 6년3개월만의 최고 실적이다. 펀드수탁고가 2분기보다 1.9%(8조원) 늘어난데다 일임계약고도 5.1%(19조원) 늘어난 효과다. 판매관리비를 전분기보다 86억원 줄인 영향도 있다. 자산운용사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광고비(31억원)와 성과보수(32억원)을 모두 줄였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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