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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 KB 꺾고 2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18-25 25-23 25-18 25-23)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4승째(8패·승점12)를 올렸다.

중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진 우리카드는 지난 19일 대한항공전에서 오른쪽 내전근 파열 부상을 입었던 군다스를 선발 출장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1세트를 쉽게 내줬다. 신으뜸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최홍석-군다스 쌍포의 위력이 반감됐다. 반면 KB는 마틴의 오픈과 이수황의 속공이 연이어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도 5-11로 뒤지며 승기를 빼앗겼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때 승부수를 띄웠다. 이승현 대신 김광국을 세터로 투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광국은 올 시즌 초반 이승현에게 밀려났다. 김광국은 박진우와 박상하, 두 미들블로커들의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 초반 최홍석 대신 투입된 나경복도 펄펄 날았다. 나경복은 19-20에서 3인 블로킹을 따돌리고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21-21에서도 오픈 공격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결국 우리카드는 군다스의 오픈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했다.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3세트를 출발한 우리카드는 셧다운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KB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KB는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16-13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마틴의 네트터치를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면서 동점이 될 위기를 벗어나고 17-15를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군다스(25점)의 활약을 앞세워 KB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KB는 김요한이 21점(공격성공률 55.26%)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역전패를 당했다. KB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내주면서 창단 최다인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충=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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