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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흥국생명, 승점 3점 따기 어렵네…KGC인삼공사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15 16-25 25-14)로 이기고 2연패를 탈출했다. 승점 3점을 딴 흥국생명은 6승3패, 승점 15점으로 5위에서 2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유독 5세트 경기가 많았다. 이날까지 치른 9경기 중 5경기가 5세트 접전이었다.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는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3,4,5세트를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5세트 경기를 치르면 이기면 승점 2점, 지면 승점 1점 밖에 얻지 못한다. 그래서 흥국생명은 6승을 쌓았지만 승점은 높지 않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5세트 경기는 정말 싫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도 3-0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3세트를 내줬다. 아무래도 세터 조송화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쉽게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송화는 오른 무릎에 통증이 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를 내세워 KGC인삼공사를 몰아쳤다. 테일러는 31점(공격 성공률 36.92%)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서 각각 3점 이상)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테일러는 후위공격 4점, 블로킹 5점, 서브 에이스 2점 등을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한 아버지 앞에서 열심히 뛴 테일러는 "다음에는 꼭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며 "한국 코트를 뛰면서 기본적인 공격 외에 서브, 블로킹 등에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의 외국인 선수로 불릴만큼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토종거포 이재영이 15점(공격 성공률 45.16%)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수지와 공윤희도 각각 10점을 올렸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6연패 늪에 빠졌다. 1~5위까지 매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고 있지만 KGC인삼공사는 최하위인 6위(1승8패·승점 4점)로 계속 처져있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30점)에만 쏠린 단순한 공격패턴이 아쉽다.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공격패턴을 더 많이 숙지해야할 것 같다.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센터, 세터 포지션이 약하다"고 말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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