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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분기 월평균 가계소득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지출은 0.5% 감소

중앙일보

입력

 올해 7~9월 가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해 2013년 이후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계 소득 증가율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유가하락으로 인해 교통비가 12.5% 감소하고, 스마트폰 구입 감소로 통신 지출 비용도 3.9% 준 영향이 가장 컸다. 의류·신발 소비도 3.5% 감소했다.

다만 통계청은 전국 87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가계 동향 자료에서 교통 항목에 들어가는 자동차 구입(전년 동기 대비 -28.3%) 조사에 오차가 큰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구입 활동은 금액이 크고 빈도가 적어 오차율이 15%로 항목 중 가장 크다”며 “이를 제외하면 전체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말했다.

3분기 소득도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09년 3분기(-0.8%)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득 증가율은 2%대를 기록해왔다. 항목별로 재산소득(7.8%)과 기초연금 수급 확대로 인한 이전소득(11.5%)은 증가했지만, 근로소득(0.1%)은 큰 차이가 없고 사업 소득(-1.6%)이 감소했다.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58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09년 3분기(-0.7%) 이후 최저치다.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지출 규모를 나타낸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나타났다.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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