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 직선제로 새 총장 후보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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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직선제로 새 총장 후보자를 뽑았다. 부산대는 지난 8월 총장 직선제를 주장하며 한 교수가 투신하자 학칙을 개정해 총장 선거 방식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꿨다.

부산대는 지난 17일 제20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전호환(57)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유효투표의 71.3%(57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 교수는 “대학 구성원들의 선택과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말했다. 2위는 정윤식(60) 통계학과 교수로 결정됐다.

부산대 총장추천위원회는 1·2위 순위자를 대상으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대학본부는 교육부에 1·2위 순위자를 총장 임용 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총장 임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부가 총장 선거 직선제의 폐해를 이유로 국·공립대학에 간선제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부산대 관계자는 “직선제를 비판적으로 보는 교육부가 이 방식으로 뽑은 후보자의 임용을 대통령에게 요청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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