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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힐링 해외 여행] 대만 별미·전통주 음미, 호주 7색 바위 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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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명을 혀끝으로 느낄 ‘대만 미식 문화 기행’이 다음달 초 있을 예정이다. 중화권 최고의 요리평론가가 추천한 음식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중국요리의 맛과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12월엔 호주의 자연 풍광과 문화를 느낄 ‘에어즈락 힐링여행’이 준비돼있다. 이색 문화 기행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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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유샹 미각평론가와 떠나는 대만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명품 만두 요리 ‘샤오룽바오’와 소고기라면.]

대만 유명 미각평론가 해설 곁들인 식사

대만의 유명한 미각 평론가인 량유샹(梁幼祥·59) 중화음식문화기예연구발전협회 회장과 함께하는 ‘대만 미각 문화기행’이 다음달 4일부터 3박4일간 펼쳐진다. 량 회장은 현재 중국 국영방송인 CC-TV의 미식 프로그램에서 전문 MC로 활약 중인 중국요리의 최고 전문가다. 그는 대만에서 유명한 ‘소고기라면’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하는 소고기라면 전문점을 방문해 원조 소고기라면과 함께 망고빙수를 맛볼 수 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는 지상 101층(508m)의 대만 최고층 건물인 ‘타이베이101’이 있다. 이곳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 있노라면 짜릿한 맛이 더해진다. 작품이 된 만두 요리 ‘샤오룽바오’와 미슐랭에 소개된 디저트 전문점의 아이스크림도 경험할 수 있다. 식사 때마다 량 회장으로부터 요리에 얽힌 역사 및 숨은 비화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산대반점이라는 호텔에선 대만의 초대 총통 장제스(蔣介石)가 이곳에서 먹은 음식이 나온다. 메인 셰프가 국화로 수놓은 두부 요리에 대만의 고량주 ‘금문도’를 곁들이면 마치 대만 고위급 관리가 된 느낌이 든다.

금도레스토랑에서는 중국 남방지역 최고의 술로 통하는 ‘소흥주’를 곁들인다. 귀빈이 많이 묵는다는 일월담 호텔 객실에선 대만에서 가장 크고 높은 곳에 있는 담수 호수인 ‘일월담(日月潭)’이 보인다. 해를 닮은 동그란 호수와 초승달 모양의 호수가 이어진 일월담을 유람선을 타고 돌 예정이다. 중국 당대 최고의 시인 소동파의 시를 들으며 호텔에서 먹는 남방오리는 북경오리와는 또 다른 풍미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야시장인 ‘스린야시장(士林夜市)’은 고급 레스토랑과 다른 독특한 먹거리가 입안을 자극한다.

TV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나와 유명해진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서 중국 역대 황제의 보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1980년 설립한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에선 열병식(군대 의전식)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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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중앙에 있는 세계 최대 바위 에어즈락(울룰루)은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절경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진 호주정부관광청.]

호주 ‘세상의 중심’서 자연의 신비 촬영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2004년작)란 영화가 있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호주 에어즈락(울룰루)을 마음속에 품고 죽은 아키의 유골을 남자친구인 사쿠타로가 에어즈락의 바람에 뿌려주는 이야기다. 호주의 정중앙에 있어 ‘호주의 배꼽’이라고도 불리는 이 거대한 바위 에어즈락은 바다에서 모래가 쌓여 굳은 사암이다. 높이 330m, 둘레 8.8㎞로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다.

호주 초대 총리인 헨리 에어즈(Henry Ayers)의 이름을 본떠 ‘에어즈락(Ayers Rock)’이라고 불리지만 원래 원주민 사이에선 ‘울룰루(Uluru)’라 칭했다. 울룰루는 ‘그늘이 지난 장소’란 뜻인데, 시각과 구름 농도에 따라 하루 일곱 차례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12월 12일부터 5박7일간의 여정으로 진행되는 ‘세상의 중심으로 떠나는 호주 에어즈락 힐링 여행’은 대자연 속에서 고급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사진작가가 동행하며 에어즈락을 비롯한 호주의 각 랜드마크에서 여행객을 찍어준다.

에어즈락을 배경으로 사막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세상의 중심에서 즐기는 로맨틱한 저녁식사도 준비돼 있다. 일몰 한 시간 전부터 네 시간가량 진행된다. 와인과 간단한 스낵을 즐기며 시시각각 변하는 에어즈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남태평양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저비스베이 바닷가 마을에서는 전통 카티지(시골의 작은 집)에서 숙박 및 바비큐 시식을 체험할 수 있다. 샐러드에서 정식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3코스 뷔페에선 원주민이 춤추고 악기를 연주한다.

시드니 도심의 철제 아치교인 ‘하버브리지’와 가극장 ‘오페라하우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용 탑 ‘시드니타워’에서 즐기는 저녁식사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충족시킨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오페라하우스 내부를 돌아보고 오페라 공연을 관람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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