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보름,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매스 스타트 여자 첫 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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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중·장거리 간판 김보름(22·대구 일반)이 월드컵 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처음 금메달을 땄다.

김보름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 스타트 디비전A(1부리그)에서 8분36초04에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이니레 슈텐(8분36초09)를 0.05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보름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 무섭게 스퍼트해 다른 주자들을 제치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보름은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개인 첫 금메달을 땄다. 김보름이 정상에 오른 매스 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16바퀴(6400m)를 지정 레인 없이 달려 4바퀴마다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얻는 중간 포인트(5·3·1점)와 최종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획득하는 파이널 포인트(60·40·20점)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 스타트는 지난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고교 시절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뛰었던 김보름은 2010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고, 중·장거리 부문 전문 선수로 활약해왔다.

한편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던 '빙속 여제' 이상화(26·서울 일반)는 이날 열린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 2위에 올랐던 장훙(중국·36초94)에 0.05초 차로 밀렸다. 월드컵 2차 대회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0일부터 열린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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