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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역대 최대로 IS 계정 공격하겠다"…국제 해킹그룹의 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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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조직 어나니머스의 #OpISIS 관련 영상 [트위터 캡처]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향해 두 번째 칼을 뽑아 들었다. 어나미너스팀은 13일(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IS를 공격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샤를리 애브도 테러 이후 IS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됐던 해시태그 중 하나(#OpISIS)가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됐다. 어나미너스는 개별 소규모 해킹 그룹들도 IS 공격에 동참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어나니머스는 IS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대거 해킹해 마비시켰다. 당시 이들은 #Opcharliehebdo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IS는 우리에게 바이러스 취급을 받을 것이며, 우리는 백신이 될 것”이라며 “모든 어나니머스는 테러리스트인 너희들에게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었다. 이들은 1차로 IS 관련 트위터 계정 800여개와 페이스북 계정 12개, e메일 50여개를 해킹했고, 지난 4월 10일 약 2만 5000여개의 IS 관련 계정을 공개했었다.

이번에는 SNS 계정 외에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 계정 등도 해킹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벨기에 정보장관은 최근 “IS 멤버가 플레이스테이션4의 채팅 시스템을 공격해 테러 홍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인터내셔널비지니스타임스(iBT)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이머슨 브루킹 연구소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어나니머스와 손잡고 사이버세계에서 IS와 전투를 벌여야 한다”며 “이번 공격은 어나니머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어나니머스의 #OpParis 관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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