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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떴다! 특성화학과 ③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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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전략 학과가 있다. 학교 차원에서 특별히 챙기는 학과인 만큼 장학금과 기숙사 입사 우선순위 배정, 학과 실습 및 연구 공간 지원 등의 특혜가 따른다. 학과에 따라 학생들의 취업이 보장된 곳도 있다. 취업이 확정되지 않는 학과라도 졸업 후 사회 진출에 유리할 수 있도록 대학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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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학과들은 대부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상’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선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TONG은 대학별 특성화학과를 하나씩 직접 찾아가 살펴보기로 했다. 세 번째 학과는 단국대 국제학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이다.

한눈에 보는 학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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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통하다 – 김효상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4학년)

김효상씨는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에 다니면서 자신의 적성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했다. 지금의 전공에 매우 만족하며 자신을 ‘뼛속까지 이과’라고 소개하는 그는 “공학에 확신을 가진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전공”이라고 후배들에게 추천했다.

“제가 입시 준비하던 시기가 스마트폰이 막 나오며 이슈가 되던 때였어요. 저는 공학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고, 그때 저희 학과가 신설된다는 걸 봤어요. 앞으로 가능성 있는 전공 같아 보이더라고요. 소프트웨어나 컴퓨터공학과도 차별성이 있을 것 같았고요. 그래서 선택했고 여기 와서 적성을 찾았죠.”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국제학부에 속해 유학생들이 교환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듣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100% 영어 강의다. 다른 과들에 비해 1학년 때부터 전공 과목을 배우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김씨는 “재미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어서 왔는데 직접 해보니 프로그래밍이나 시스템이 재미있더라고요. 수업도 영어로 하고, 배우는 내용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배울수록 재미가 있어요. 상상한 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도 재미있고, 커리큘럼 구성도 굉장히 좋아요.”

그의 말에 따르면, ‘모바일시스템’이라는 말에 막연히 지원해서 입학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생각보다 어렵고 전문적인 수업 내용 때문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 전문화된 전공 교육과 좋은 학과 분위기 때문에 모바일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로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저희 과가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예요. 물론 같이 운동도 하고 MT나 야식행사도 있고 밤에 기숙사에 모여 놀기도 하지만, 전공을 좋아해서 직접 찾아다니며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누가 가라고 안 해도 세미나나 박람회 같은 곳들도 찾아서 다니고, 학과 안에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어 비슷한 걸 원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기도 해요. 자신이 ‘이과 체질’이고 공학 공부가 재미있는 학생이라면 지원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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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통하다 – 신원용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학과장

‘모바일’이라 하면 보통 스마트폰을 떠올리며 흔히 듣는 말이지만 ‘모바일시스템공학’은 낯설다. 직접 찾아가 본 강의실과 실습실에서는 수많은 모니터와 자동차 모형, 복잡한 회로 등이 먼저 눈에 띄었다. 단국대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 학과장 신원용 교수는 “여기서 말하는 모바일은 이동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 장비”라고 설명했다.

“기존 PC 환경과 모바일 환경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데, 이곳에선 모바일에 필요한 운영체제, 통신 네트워크 등을 배웁니다.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에서 모바일에 필요한 부분을 추려 새로 구성한 전공이죠. 이름만으로는 세련되고 가벼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상당히 딱딱한 내용입니다.”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국제경영학과와 함께 국제학부에 들어있다. 국제학부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학교를 개방하면서 이과 전공과 문과 전공에서 다국적 학생들이 함께 배울만한 전공을 각각 하나씩 뽑아서 묶은 결과다. 이 같은 환경 때문에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지금 다니는 학생들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도 있고, 한인교포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까지 합치면 30명 정원 수업에 10명 정도가 우리말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학생들이 들어옵니다. 또 같은 학부에 있는 국제경영학을 함께 전공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환경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엔지니어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이 학과는 2011년에 생긴 만큼 아직 졸업생 통계는 별로 없다. 그러나 배우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인력 수요가 많은 분야라 졸업 후 사회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신 교수는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모바일이라는 트렌드와 취업만을 보고 지원하기엔 위험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면서 상상하는 것과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은 많이 다릅니다. 전공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딱딱해요.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취업률이나 학과 이름만 보고 지원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 저희는 이공계열이 잘 맞는 학생들에게 적합해요. 대신 잘 생각해서 입학한다면 정말 선도적인 전공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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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와 통하다 –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

도움말=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
전형 분석
① 수시모집 : 논술우수자 전형으로 2016학년도에는 15명, 2017학년도에는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부 교과 40%, 논술고사 60%를 일괄 합산하여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2016학년도 수시요강 기준으로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 수리 3문제가 출제된다. 등록자 중 입학 총점 상위 6등 이내 해당자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50%(4년) 지원 및 교환학생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② 정시모집 : 수능 100%로 2016학년도에는 가군에서 15명, 2017학년도에는 다군에서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2016학년도는 국어A 20%, 수학B 30%, 영어 30%, 과탐(2과목) 20% 반영하는데 2017학년도는 영어의 반영 비율이 줄고 과탐의 반영 비율이 늘어 국어 20%, 수학(가) 30%, 영어 25%, 과탐(2과목) 25%를 반영할 예정이다. 2016학년도 정시요강 기준으로 등록자 중 수능 수학B, 영어 합 4등급 이내 해당자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전액(4년), 생활관비 지원 및 교환학생 우대, 수능 수학B, 영어 합 5등급 이내 해당자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50%(4년) 지원 및 교환학생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지원 시 준비할 점과 유의할 점

모바일시스템공학전공은 IT의 새로운 응용 분야로 이공계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의학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실무능력을 위한 전문성,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유연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창의성, 팀워크를 이루어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는 협동성,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분야와 교류하고 활동하는 국제적 감각이 필요하다.

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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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특성화학과 ②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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