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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면접 장면 보여주고 실업 대책 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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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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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는 실생활,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문항이 꽤 있었다. 4교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반영한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경제 과목 6번(그림)에는 구직자들이 면접 보는 모습의 삽화가 들어 있었다. 면접관이 “이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된 이유”를 묻자 갑·을·병이 차례로 자신이 직업을 잃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각 구직자들이 처한 상황과 관련된 실업의 유형(마찰적 실업, 비자발적 실업), 사회적 대책을 고르는 문제다. 경제 8번에서는 여가 즐기기, 라면 전문점 경영, 임시직 취업 등 정년퇴직한 사람의 세 가지 선택을 놓고 각각의 편익과 기회비용을 비교하는 문제가 나왔다.

실생활·이슈 관련된 문항 많아
방정식 응용한 재테크 문제도

 법과 정치 12번은 임금이 체불된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적법한 파업에 참여했으나 해고당한 근로자를 사례로 제시했다. 적법한 구제 절차를 고르는 문제였다. 미지급된 임금을 받기 위해 법원에 소액 사건 심판을 제기할 수 있으며, 근로자는 노동위원회 구제 신청과 별도로 행정법원에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정답을 고를 수 있다. 한국사 20번은 남북한 협력 사업인 만월대 유적 공동 발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개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쉽게 풀 수 있다. 수학에서는 실생활의 상황을 가정한 응용 문제도 있었다. 수학 A형 16번, B형 10번의 지수방정식 문항은 금융상품에 투자한 초기자산과 30년 뒤 기대자산의 크기를 비교하는 형식으로 출제됐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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