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방송계에 발을 내디딘 뒤 69년 MBC 특채로 탤런트가 되면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드라마 '사랑과 진실''당신이 그리워질 때''용의 눈물''대추나무 사랑 걸렸네''태양인 이제마''제국의 아침''옥탑방 고양이' 등과 영화 '둘도 없는 너''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그의 유작이 됐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는 강직하고 근엄한 아버지 상을 보여줬다.
유족으로 부인 김의숙씨와 주현(34).주혁(32)씨 두 아들이 있다. 둘째 아들 주혁씨는 영화 '싱글즈''홍반장' 등에 출연한 배우로, 지난해 말 한 자동차보험 CF에 고인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는 16일 오후부터 안성기.유동근.박중훈.남일우.변희봉.심양홍.정영숙.하희라.장진영.류수영.유진씨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연기자들이 줄을 이었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벽제 승화원이다. 02-3410-6915.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