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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정용진 청년펀드에 10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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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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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左), 정용진(右)

신세계그룹 이명희(72) 회장과 정용진(47) 부회장이 개인 재산 6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 여기에 신세계 임원진이 40억원을 보태 그룹 차원에서 총 100억원을 기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만들자고 제안한 이 펀드에는 재계 총수들의 사재 출연이 잇따르고 있다.

“1만 명 채용” 이어 사재 기부
신세계 임원진 40억 포함

 이명희 회장은 “선대 회장(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께서 ‘기업이 곧 사람’이라고 가르치신 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경영의 근간으로 여기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일자리를 늘려서 사업보국(事業報國)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해 사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문제로 미래 세대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현실에 기업인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미래 세대가 꿈과 열정을 갖고 ‘희망의 새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매년 2조~3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는 2013년 1만2000명, 지난해 1만3500명, 올해 1만4500명을 새로 채용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메사빌딩에 청년창업 지원센터인 ‘신세계 드림 팩토리’도 추진 중이다.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서 창업하는 젊은이들에게 업무 공간과 함께 현업 디자이너와 바이어가 브랜드 컨설팅을 해주고 신세계 백화점 등을 통해 판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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