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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감사위원, 총선 출마 위해 사직…후임에 정길영 1차장

중앙일보

입력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김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정길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 감사위원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진주을은 김 감사위원과 진주고 동창인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의 지역구다.

김 감사위원은 행정고시 27회로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2년3개월 동안 사무총장에 재직했다. 사무총장 임명 후 4대강 감사 등을 주도하며 친박(親朴)계 인사로 분류됐다.

김 감사위원은 지난 7월, 4년 임기의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김 감사위원은 임명 후 총선 출마설이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 9월 국감 때도 총선 출마설이 도마위에 올랐다. 결국 김 감사위원은 임명 4개월 만에 사퇴하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감사원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감사위원으로는 1996년 감사위원을 지내다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로 당선된 황우여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꼽힌다.

김 감사위원의 후임으로는 정길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이 내정됐다. 정 사무차장은 대전고등학교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특별조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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