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위해 먹는 아스피린, 조심해야 할 4가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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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이부프로펜 등 다른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계열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심장보호 효과는 줄고, 위장출혈 위험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캐나다 연방 보건부와 유럽 의약품청(EMA) 안전조치에 따라 아스피린 단일제에 이어 아스피린과 카페인 복합제의 허가사항을 변경하도록 제약사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해열진통소염제나 고혈압약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과 줄어든다.

예컨대, 대표적인 영유아용 해열진통소염제인 이부프로펜과 함께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심장 보호효과가 줄어든다.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혈소판 응집억제 작용을 떨어뜨려서다. 그만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계열 고혈압치료제도 마찬가지다. 혈관 확장성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을 억제해 사구체 여과율을 줄여 혈압 강하 효과를 떨어뜨린다.

이 외에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와 함께 복용하면 상부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지고, 발프로산과 병용하면 단백결합 치환으로 발프로산 독성이 높아진다.

약효가 강해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나 인슐린 등 당뇨병 치료제는 아스피린 약효가 증가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

치과나 수술 치료 역시 신중해야 한다. 아스피린의 혈소판 응고 억제작용으로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출혈이 지속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을 줄여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임산부 역시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저해는 임신 도는 태아 발달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역학 연구결과, 임신 초기 프로스타글란딘 합성 저해제를 사용하면 유산 및 기관결손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위험성은 약 투여 용량및 기간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스피린 복용이 유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입증할만한 자료는 없다. 식약처는 또 아스피린이 임신 초기 태아의 기관결손을 유발한다는 역학 연구가 일관되지는 않지만 정중배벽갈림증에 대한 위험성 증가를 배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신부나 수유부는 가능한 아스피린 복용을 피한다. 임신 3기 이후엔 태아의 심폐기관 독성과 콩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쥐는 태아의 동맥관 수축이 보고되기도 했다. 저용량을 복용해도 항응고 작용이 나타나거나 자궁수축을 억제해 분만시간을 지연·연장시킬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능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유 수유를 할 때는 모유를 수유할 때는 약 성분이 유즙으로 이행할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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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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