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치] 이란 간 윤병세 외교 "북, 이란핵협상서 교훈 얻길…이란 항상 친구로 생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만났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14년 만이다. [사진 외교부]

한국 외교장관으로선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란이 핵협상 타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한도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회담 및 오찬에서 “비록 이란 핵 문제와 북핵 문제가 여러 측면에서 상이하지만, 끈기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타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이란 핵문제 관련 P5+1(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독일)과 이란 간의 합의 도출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이란 핵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윤 장관과 자리프 장관은 향후 양국 간 협력을 에너지와 인프라 등 전통적 분야 뿐 아니라 보건·문화·관광·개발협력·학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정부간 정례협의체 활성화, 경제사절단 방문, 문화교류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예방했다. 이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장관은 “한국은 언제나 이란을 친구로 생각했다. 50년에 걸친 양국 간 관계와 문화적 공통성이 경제·정치 분야의 교류와 연대를 튼튼하게 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한국의 경제단체와 기관들이 이란에 앞다퉈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를 이용해 두 나라가 더 좋은 방향으로 서로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2001년 8월 한승수 외무장관 이후 처음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