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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이 노하셨나…제막식 중 칼 끝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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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도중 충무공 칼끝에 천이 걸려 한 동안 벗겨지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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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상 제막을 무사히(?) 마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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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 논란이 있었던 기존 충무공상(왼쪽)과 2일 제막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충무공상. 김성룡 기자

국회의사당 현관에 새롭게 설치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하 충무공상)의 제막식이 2일 국회서 열렸다.

충무공이 노하셨나…제막식 중 칼 끝에

제막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 박형준 국회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충무공상 설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끝난 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막을 하는 도중 충무공상을 감싸고 있던 천이 충무공상 칼 끝에 걸려 벗겨지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줄을 당기던 정 의장 등이 당황하며 지켜보던 중 주변 관계자들의 갖은 노력 끝에 다행히 천은 무사히 벗겨질 수 있었다.

국회사무처는 충무공상 교체에 대해 "기존 충무공상은 1973년 정부가 중앙청에 설치했던 것을 1990년 국회로 이전해온 것으로서 그동안 역사적 고증이 불분명한 복식과 무구(武具)가 표현돼 고증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사무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통해 용모·조각·무구·복식 등 각 분야 고증을 거쳐 새로운 충무공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 충무공상의 용모는 문화체육관광부 표준영정을 기준으로, 복식과 무구는 전문위원들의 고증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의 것으로 표현했다. 기존 충무공상은 중국식 갑옷에 일본식 칼을 차고 있어 왜색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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