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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억새젓가락으로 '억만장자'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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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기외고지부

억만장자 프로젝트로 환경을 보호한다고? 경기외고에서는 5명의 학생들이 ‘억만장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억새젓가락으로 만드는 장기 자연보존 프로젝트’의 줄임 말이다. 억새젓가락은 해로운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지 않고 40일만에 분해가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억새 젓가락의 사용을 대중화시키는 것.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현재 경기외고의 나무젓가락은 모두 억새젓가락으로 교체된 상황이다. ‘억만장자’ 프로젝트를 계획한 임희연(18)학생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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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젓가락 구입을 위해 상추를 기른다.]

-어떻게 ‘억만장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나?

“많은 학생들이 학교 매점을 이용한다. 시험기간이 되면 컵라면 판매량이 급증하는데, 컵라면을 먹은 뒤 쓰레기통에 버려진 나무젓가락을 보고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서 억새젓가락에 관련된 내용을 보고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우선 억새젓가락을 구입하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상추, 토란 등의 작물을 재배해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께 판매하거나, 벼룩시장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하여 얻은 수입으로 억새젓가락 구매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또, 억새젓가락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환경 대회에 참여해 억새젓가락 체험 부스를 열고 홍보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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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젓가락을 체험한 시민들의 사용 후기]

“아무래도 억새젓가락이 생소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들 거부감을 느낀다. 매점에서도 몇몇 학생들은 억새젓가락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며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래서 억새젓가락 체험부스를 만들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억새젓가락에 금방 익숙해졌고,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거부감을 줄이고 억새젓가락을 이용하도록 억새젓가락 체험 부스를 기획할 예정이다.”

-‘억만장자’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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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젓가락 체험 부스]

“이 프로젝트의 기본 목표는 ‘억새젓가락의 대중화’이고, 더 나아가 사람들의 환경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재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이미 존재하지만, 대부분 시중에서 구입하기 어렵다. 억새젓가락 또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 중 하나다. 나는 모두가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기외고 학생들만이라도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이다.”

글=신유진·안세리·장혜원, 사진=송현우(경기외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경기외고지부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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