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000명 감원 … 채권단, 4조2000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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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해양플랜트 수주로 경영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으로부터 4조200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우조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2조6000억원)과 최대 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1조6000억원)의 신규 출자·대출을 합쳐서다. 대우조선이 직원의 23%인 3000명가량 감원, 경영 정상화 시점까지의 임금 동결을 포함한 자구책을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놓은 지원책이다. 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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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르면 삼정·삼일회계법인은 3개월간 대우조선의 국내외 사업을 실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4조2000억원의 경영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분담액(2조6000억원) 중 2조원을 유상증자하거나 1조원을 출자전환한다. 상반기 기준으로 600%가 넘는 부채 비율을 내년 말까지 500%(회사채 투자자 약정) 밑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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