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강력한 배기음, 510마력…심장 뛰는 주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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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GT S 에디션 1은 고급스러움과 고성능 모두를 만족한다. 510마력의 엔진은 어떠한 영역에서도 최상의 가속력을 발휘한다. AMG만의 독특한 배기음도 매력이다. [사진 오토뷰]

메르세데스-벤츠가 포르셰 911을 잡겠다며 내놓은 회심의 무기가 있다. 바로 ‘AMG GT S’다. 벤츠엔 2개의 자회사가 있다. 최고급 호화 모델을 지향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고성능 모델을 전문으로 만드는 메르세데스-AMG다. GT S는 메르세데스-AMG가 판매하는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스포츠카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 탑재
시속 100㎞까지 3.8초면 도달

이 차를 실제 마주하면 디자인부터 압도적이다. 낮고 넓은 스포츠카의 외관을 기본으로, 앞은 길고 뒤가 짧은 독특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이는 엔진과 변속기가 앞바퀴 차축 뒤에 위치한 ‘프런트 미드십(Front mid-ship)’의 구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벤츠의 역사적 모델 ‘300SL’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 1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고성능이자 한정 모델인 ‘GT S 에디션 1(GT S Edition 1)’이다. 커다란 뒷날개와 20인치 휠, 고성능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실내외 곳곳에 카본강화플라스틱(CFRP)을 사용해 멋과 경량화도 이뤄냈다.

실내는 항공기를 주제로 꾸몄다. 화려하게 늘어선 다양한 버튼들의 대다수는 차량의 성능·주행과 연관된 것들이다. 비상등 스위치가 머리 위 지붕 부위에 위치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좌석은 2개가 마련돼 있고 승객을 지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GT S 에디션 1에는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510마력과 66.3㎏·m의 토크로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취재팀이 고성능 계측장비로 측정한 결과 4.1초를 기록했다.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제조사 발표 수치에 근접했을 것이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동력 전달 효율도 좋지만 빠른 반응으로 재미있는 운전 환경을 만들어 준다. ‘컴포트(Comfort)’와 ‘스포트(Sport)’ ‘스포트 플러스(Sport Plus)’ ‘레이스(RACE)’의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컴포트 모드에선 차량이 정지했을 때 시동을 꺼주는 에코(ECO) 스타트/스톱 기능도 지원한다.

GT S 에디션 1의 매력은 굽이치는 코너를 돌아나갈 때 한번 더 발휘된다. 넓은 사이즈의 타이어도 비결이겠지만 안정감 있는 서스펜션이 차체를 노면이 붙여주는데 일조한다. 빠른 속도인데도 부담이 없다.

또 전자식 ‘리어 액슬 디퍼런셜 락’(좌우 바퀴에 동력을 나누는 장치)은 가속·감속 상황뿐 아니라 및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때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AMG 모델 만의 굵고 강력한 배기음도 자랑거리다. 버튼을 눌러 배기음을 조용하게 또는 강하게 바꿀 수도 있다. 부메스터(Burmester) 사운드 시스템의 고급스러운 음악 재생도 좋지만 AMG 특유의 배기음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 1의 가격은 2억1900만원이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적용하면 2억1620만원이다.

오토뷰=김기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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