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구가 좀비로 변했다"…좀비 드라마 보다 친구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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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워킹데드’ 포스터

미국 뉴멕시코주에 사는 한 남성이 친구와 함께 좀비가 나오는 TV드라마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를 보다가 “친구가 좀비로 변하고 있다”며 살해했다.

미국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그랜츠의 TV방송국 KOB를 인용해 데이먼 페리(23)가 친구 크리스토퍼 패귄(23)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페리는 지난 22일 술을 마시며 인터넷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워킹데드’를 보다가 패귄을 살해했다. 페리는 주먹과 발, 집안에 있던 전기 기타와 전자레인지 등으로 패귄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리는 경찰에서 “패귄이 좀비로 변해 나를 물려고 해 그를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 남성이 그랜츠의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페리는 아파트 경비원들에 의해 제압된 상태였다. 경찰은 인근 아파트에서 패귄의 시신을 발견했다.

‘워킹데드’는 미국 케이블TV 채널인 AMC가 만든 좀비 드라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세계가 종말의 위기를 맞게 된 이후를 그리고 있으며 6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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