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짜장+치킨' 섞으면 어떤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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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슈퍼]

롯데슈퍼가 허니치킨 열풍의 대항마로 짜장과 치킨을 섞은 ‘짜장치킨’을 출시했다. 롯데슈퍼는 28일부터 서울 잠원점, 전농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신제품 짜장치킨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400g 1팩에 5990원으로 다음달 4일부턴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한다.

최현주 롯데슈퍼 과장은 “배달 앱이 활성화될 정도로 우리 식생활에서 짜장면과 치킨은 대표적인 배달 요리”라면서 “하지만 두 대중요리에 대한 조합은 그동안 상상조차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조합 상품인 고추장치킨, 간장치킨, 허니치킨 등은 이미 출시돼 있고 소비자 사랑도 받았다.

롯데슈퍼 입장에선 신제품의 돌파구가 필요했다. 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 판매는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도 식상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박상선 조리식품팀 상품기획자(MD)를 중심으로 팀이 꾸려져 짜장치킨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초기에 팀 내부의 평가는 엇갈렸다. “두 음식을 조합시켜 제대로 된 치킨이 되겠는가” “너무 무리하게 음식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등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3개월 동안 치킨에 최적화된 춘장을 개발해 바삭하면서도 짜장에 잘 어울리는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롯데슈퍼 측은 밝혔다. 박 MD는 “국내 치킨시장이 크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제품은 비슷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차별화된 치킨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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