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탕탕탕' 美델타포스, IS 근거지 침투 동영상 보니…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와 미 육군 델타포스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와 총격전을 벌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IS에 인질로 잡힌 쿠르드족 48명과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하는 장면이다.

공개된 동영상은 4분 분량으로 작전에 참여한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요원의 헬멧 카메라로 촬영됐다. 영상 초반 인질이 갇혀 있는 방에 IS의 깃발이 보이고 KRG와 델타포스 대원들의 작전이 시작된다. 무장한 대원들이 방 문을 열자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며 흰 옷을 입은 인질 수십 명이 우르르 빠져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쳐]

기사 이미지

이 작전은 KRG 산하 대 테러 부대원 48명과 델타포스 30여명이 참여해 지난 22일 새벽 2시 아리카 북부 키르쿠크 부근에서 이뤄졌다. 대원들은 IS의 인질 수용소 건물을 급습해 2시간에 걸친 작전을 펼쳐 69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해냈다. KRG는 “인질들이 작전 당일 처형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KRG와 델타 포스의 연계 작전은 20여명의 IS 조직원들을 소탕하며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숨지고 KRG 대테러 부대원 3명이 크게 다쳤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IS와 전투를 벌이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사진=유튜브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