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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학교'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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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기부’로 유명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학교를 연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22일(현지시간) 저커버그와 그의 부인 프리실라 챈이 내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가 공교육 개선을 위해 거금 1억2000만달러(1225억원)를 쾌척한 적은 있지만 직접 학교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8월에 문을 열게되는 이 학교는 온전히 챈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한때 보스턴에서 초등학교 과학 선생님이기도 했으며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병원의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챈은 평소에 “아이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난이라는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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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본사 인근에 자리잡을 이 학교는 최대 7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학비는 모두 공짜이며, 이스트 팔로알토 지역에 사는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도 다양한 복지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포춘은 전했다.

저커버그와 같은 실리콘밸리 거부(巨富)들은 기존의 교육 시스템을 깨는 새로운 교육 혁신을 깨는 데 유독 관심이 많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미국식 자율형 공립고인 차터 스쿨에 거금을 쾌척했다.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벤처투자자(VC)는 2012년 “내가 직접 창업가를 키우겠다”며 아예 직접 드레이퍼 대학을 설립했다. 저명한 데이터 전문가이자 구글 임원 출신인 맥스 벤틸라는 2년 전 최첨단 ‘데이터 수집 기술’ 기반 학교 ‘알트 스쿨’을 설립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아이패드와 크롬북으로 공부를 하고,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데이터로 보관돼 교사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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