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치] 북 김정은 위원장 이번엔 대중교통 챙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엔 대중교통 챙기기에 나섰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김종태 전기기관차 연합기업소를 찾아 새로 제작된 지하전동차(남측의 지하철에 해당)를 봤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이 곳을 방문해 첨단기술을 도입한 전기기관차와 지하전동차를 새로 개발하라고 지시했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이 새로 제작된 지하전동차에 올라 환히 웃는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사진 속 지하전동차는 검은색·흰색 외관에 안의 의자는 분홍색 계열로 마감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10월10일(노동당 창건 기념일)까지 지하전동차를 무조건 만들어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느라 수고들이 많았다”며 “하늘에는 우리가 제작한 비행기들이 날고, 지하에서는 우리가 만든 전동차가 달리게 됐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지하전동차 개발을 중시한 배경에 대해 “모든 것을 우리의 힘과 기술로 우리 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철리를 수입병에 걸린 일부 사람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평양의 지하철은 2개 노선으로 운영되며, 시내 지상의 노면전차(트롤리) 다음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대중교통 수단이다. 역 이름은 전승·전우·승리·낙원 등이며, 매일 약 30~40만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노동신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