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시종 지사 측근 입건…중원대 건축비리 연루 의혹

중앙일보

입력

 
충북 괴산에 있는 중원대 건축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핵심 측근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청주지검은 20일 중원대와 괴산군의 행정소송에서 대학측에 유리하도록 사전에 행정심판 위원 명단을 유출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충북도청 5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인 김모(67) 특보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중원대의 무허가 기숙사 건물 신ㆍ증축 과정에서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법무통계담당관실 김모(56) 서기관을 조사했다. 유출한 행정심판 위원 명단을 김 서기관에게 건네 받아 중원대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학 산하 기관장 김모(68)씨도 입건했다.

김 특보는 2013년 12월부터 이 지사를 보좌했다. 김 특보와 중원대 산하 기관장 김씨는 고향 친구 사이다. 검찰은 대학 산하 기관장 김씨가 김 서기관으로부터 명단을 받는 과정에서 김 특보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중원대는 지난해 8월께 기숙사 건물 2개 동을 신ㆍ증축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농지를 점유했다. 그러자 괴산군은 대학을 형사 고발하고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다. 대학 측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11월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괴산군을 상대로 “철거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행정심판위는 심판 제기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중원대의 손을 들어줬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