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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육 정쟁이 국민 갈라선 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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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기보다 올바른 역사 교육 정상화를 이뤄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청와대에서 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역사 교육은 정쟁이나 이념 대립에 의해 국민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눠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 "올바른 역사관 중요”

 이달 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가치관을 확립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가 필연적으로 해줘야 하는 사명”이라며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자라나도록 가르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 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며 “세계의 지평이 날로 넓어지고 있고, 특히 동북아와 그 주변 지형의 변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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