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예술과 만난 글씨들 … 세계문자 심포지아 16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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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언어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자’를 내걸고 지난해 창립한 ‘세계문자 심포지아’가 2015년 ‘가가호호 문자’를 주제로 두 번째 행사를 치른다.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촌 일대에서 펼쳐질 올 잔치는 세계의 문자가 그것을 쓰는 사람의 집에 따라, 골목과 거리, 마을과 나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통의동 헌책방 ‘가가린’에서는 최근 문을 닫은 이 서점에 남겨진 책 100권의 새 주인을 찾는 ‘남은 말들, 남겨진 문장들’이 펼쳐진다. 이 골목 일대에서는 무용가 송주원씨가 장소 특정적 시민 참여 퍼포먼스를 벌인다.

 21~23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는 ‘되돌아보기와 내다보기’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15일 개막식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특별기조연설을 한다.

 임옥상 총감독은 “한두 개 언어가 지구촌 문자를 편식하는 문자 제국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 참여 축제 형식으로 엮었다”고 설명했다. 02-725-2423.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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