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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산업단지 속속 조성, 천안 주택시장 웃음소리 커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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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산업단지는 지역의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 이전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고, 각종 도로나 편의시설이 대거 확충돼 주거 편의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지자체는 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서는 우수한 산업단지 조성은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도 산업단지에 울고 웃는다.

인구 증가·인프라 확충 효자

인구 유입 효과가 큰 만큼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대거 산업단지 주변 부동산 시장에 몰린다. 대표적인 곳이 천안·아산권이다. 이곳엔 제 2~4일반산업단지와 신규 산업단지 추가 조성,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몰려 있다.

전국 산업단지 14%가 충남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의 산업단지는 총 1094곳에 이른다. 이 중 천안시를 포함한 충남권역에 148곳(14%)이 있다.

현재 충남권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만 해도 2197곳이다. 이로 인한 고용효과만 13만4297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 생산유발효과는 41조6228억원에 이른다. 신규 주택 수요가 늘면서 천안·아산시 일대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총 15개 단지가 새로 분양됐다.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이들 단지 대부분은 청약 1~2순위에서 마감됐다.

천안시의 주요 산업단지는 서북구 차암·업성·성성동 일대에 있는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와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다. 제2일반산업단지는 반도체 장비 중심의 첨단산업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제3일반산업단지에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삼성 SDI 천안 사업장이 입주해 있다. 천안시는 “제2·3일반산업단지는 지역 발전과 첨단산업 조성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천안시 북서쪽 5km 거리에 위치한 ‘천안 제4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06년 분양 6개월 만에 100% 분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곳이다. 친환경 첨단기업, 영상음향, 의료정밀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처럼 산업단지가 밀집하면서 천안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 인구는 62만1319명으로, 지난해 7월 61만1942명보다 9377명이 늘어났다. 또 지난해 말(61만4880명)보다는 6439명이 는 것으로, 월평균 715명 이상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천안시 인구는 2010년 1만8721명, 2011년 1만5480명, 2012년 1만139명, 2013년 1만814명, 2014년 8340명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제5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최근 연내 100% 분양을 목표로 급물살을 타는 등 기업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일자리 확대 등 튼튼한 경제기반 확충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천안시는 이미 조성된 산단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추가 산업단지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과 ‘천안LG생활건강 퓨쳐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통팔달 교통망 덕에
산업단지 밀집한 천안
올해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 청약 마감

LG생활건강 산단 2017년 준공

사업부지는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풍세면 미죽리 일대로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일반산업단지와 제조시설, 친환경 뷰티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퓨쳐일반산업단지에 1386억원을 투자해 첨단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센터, 친환경 뷰티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신규 산업단지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가 1조원 이상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고용창출효과는 6000여 명에 달한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집중돼 있어 경제적 효과는 물론 고용유발효과가 어느 곳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이다.

천안은 특히 KTX 천안아산역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의 중심 축선에 위치해 주택 수요자의 눈길을 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은 물론 부산 등 어디로든 이동하기 편리하다”며 “발전 가능성도 커 주택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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