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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본무 LG 회장 "사업방식 재점검해 개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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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70·사진) LG그룹 회장이 '사업방식 재검점'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0월 임원세미나에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기회를 잡고, 한 번 잡은 기회는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LG 경영진에 변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더욱 커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의 사업 방식과 연구개발(R&D), 구매와 생산,마케팅 등 주요 경영활동을 재점검해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그리고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구 회장은 또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장의 기회는 분명히 있다"면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경영진 300여명은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로부터 강연을 들었다. '징비록(懲毖錄)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강의에서 한 교수는 '과거를 반성하며 미래를 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징비록의 역사적 교훈을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얻으려 한다면 과거에 대한 철저한 통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LG경영진은 징비록 강연 외에도 환경의 변화에 맞게 사업재편에 성공한 '후지필름'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후지필름은 2000년대초 시장이 급속도로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자 보유하고 있던 화학과 광학,전자 기술을 한데 모아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영상장비 신제품 개발에 투입해 신(新)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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