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안방' 된 관공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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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경기도청.인천 중구청.고양시청 등 수도권 일대 관공서에 절도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도 제2청사와 서울 강남구청에 도둑이 들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새벽 경기도 제2청사에 도둑이 침입, 1층 기자실 부스 서랍을 뜯고 디지털 카메라를 훔쳐 달아났다.

기자실은 청내 다른 사무실과 달리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청사에 설치된 폐쇄회로TV 테이프 41개를 판독 중이다. 또 지난 14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청 2층 사회복지과에 도둑이 들어 책상 서랍을 뒤지다 인기척이 나자 창문을 통해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사무실에는 열 감지선을 이용한 사설 경비업체의 경보 시스템이 작동 중이어서 도둑은 경보를 듣고 달려오던 당직 근무자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도주했다. 도난 물품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부터 수도권 지역 관공서 곳곳이 연쇄적으로 털린 점에 비춰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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