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게스트 없는 7인이 더 좋은 이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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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이 최고의 재미를 이끌어내는 순간은 게스트가 없을 때다.

지난 4일 게스트 없이 오롯이 7명으로 꾸린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감동과 재미를 동시 안겼다.

런닝맨'은 불과 2주 전 게스트 병풍 논란에 휩싸였다. 존박·원더걸스 예은·방탄소년단 랩몬스터·슈퍼주니어 규현 등이 출연했지만 그들의 활약은 아이큐테스트가 전부였다.

개리를 속이기 위함의 도구가 됐을 뿐 게스트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찬밥' 신세였다. 제작진은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게 아니었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나 게스트 없이 멤버들로만 꾸민 특집은 대성공이었다. '런닝맨'은 게스트 없이 7명이 진리라는 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날 '런닝맨'에서는 24시간 만장일치 레이스가 펼쳐졌다. 놀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특별한 하우스에 도착한 멤버들은 초반 즐거워했지만 24시간 안에 만장일치가 돼야지만 퇴근할 수 있는 것.

'몸으로 말해요' '복불복' '볼링핀 게임'까지 멤버들의 만장일치 도전은 계속이었다. 수조 속에 동전넣기와 볼링게임에서 두 번의 만장일치를 성공한 멤버들은 저녁 시간이 되자 자유시간을 받아 집 밖으로 나왔다.

두 팀으로 나뉘어 식사를 한 뒤 유재석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자유시간도 만장일치 하나로 봤다. 유재석은 "미션에 오라는 말이 없었다. 우리가 모두 안 가도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견이 모여지지 않아 늦게 촬영장에 모였고 결국 미션을 또 실패했다.

마지막 미션은 유재석이 멤버들이 말했을만한 숫자에 맞게 줄넘기를 하는 것. 유재석은 헷갈리는 하나(1), 5년(5)이 아닌 멤버들이 정한 숫자 7을 정확히 맞춰 줄넘기를 했다.

정확하게 7개를 한 유재석에게 멤버들은 모두 달려나와 포옹을 하며 기쁨의 포효를 했다. 멤버들은 모두 감동했고 송지효는 눈물까지 보이며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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