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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위 사건 축소 수사” “박원순 아들 대리신검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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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왼쪽)?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 마약 사건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차기 대선주자들의 가족 관련 의혹 폭로에 초점을 맞췄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인 이상균씨 마약 사건에 대해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여야 법사위 서울고검 국감서 차기 주자 가족 관련 폭로전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이씨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주사기 17개 중 9개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됐는데도 이 부분은 공소 사실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또 다른 주사기 3개에선 제3자의 DNA가 나왔는데 지금까지 여배우 한 명을 부른 것 외에 수사를 안 한 것은 축소·은폐 수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민표 서울동부지검장은 “이씨에 대해서는 1차로 기소를 한 뒤 주거지에서 압수된 주사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해 2차로 기소를 했다”면서 “주사기에서 나온 DNA에 대한 조사는 최근에도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씨가 100인분이 넘는 마약을 구입했다는데 이 중 상당수의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0일 법무부 국감 때 제출된 자료에 이씨의 공범인 CF 감독 배모씨와 의사 노모씨가 ‘마약 전과 없음’으로 표시된 것도 문제 삼았다. 노씨가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서다. 박 지검장은 “범행 당시(2011~2012년)를 기준으로 전과가 없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의원은 SNS에 공개됐던 이씨와 지인들이 같이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사람들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의혹 부각에 주력했다. 주신씨는 병역법 위반에 대해 2013년 5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보수단체의 재고발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가 수사 중이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J병원 X선을 토대로 재현한 치아 사진’을 제시하면서 “20대 청년인 서울시장 아들이 치아 14개를 아말감(치아 보충재)으로 도배를 하고 3개는 뽑힌 상태로 3년간 아무런 치료를 안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군 면제받을 때 X선 사진과 최근 영국 비자를 받을 때 사진이 달라 대리신검 의혹이 있다”고 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차기 대통령 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고 하면 아들을 데리고 와서 확인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병무청 등 국가기관에서 여섯 번이나 확인한 내용을 검찰이 오래 끌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유정·김민관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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