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들 "다인실이 메르스 키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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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르스 사태의 주 원인으로 다인실 중심의 병상운영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다인실 병상을 선진국형 1~2인실로 도입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은 한국병원경영연구원와 8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전국 282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결과 메르스 감염사태의 주요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 병원의 69.3%가 현행 병원의 다인실(4인실 이상) 중심의 병상운영을 꼽았다. 응답자의 74.6%는 현행 다인실 기준병상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다인실 기준병상제도 개선 대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선진국형 1~2인실 병상제도의 단계적 도입'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병원들은 여건이 조성된다면 1~2인실 병상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메르스 사태 시 입원환자 가족에 대해 병원들이 취한 병실출입 제한 조치는 ▶면회 제한(1인 1보호자) ▶의심환자 1인실 ▶음압병실 전실 설치 ▶옥외 진료 ▶6인실→4인실 개조 ▶내원객 통제 ▶폐렴환자 1인실 격리 등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입원실 감염개선을 위한 조치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는 ▶감염 통합진료수가 신설 및 병원 감염관리인력 확충 ▶감염방지를 위한 의료사용용품의 수가 현실화 ▶병원의 음압병상 건립 지원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 및 격리구역 설치 ▶병원 가염관리 현황 상시적 평가 및 보상체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괄간호서비스 도입과 관련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49.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39.7%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여 사업 참여에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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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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