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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음' 뗀 카카오, 기업로고도 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 1년 만에 새로운 이름 ‘카카오’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모바일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카카오(옛 다음카카오)는 23일 오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회사로서 정체성을 뚜렷하게 한 카카오는 신규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젊고 유연한 카카오의 기업 이미지를 CI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영문 소문자 kakao를 카카오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으로 꾸몄다. 카카오는 “앞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온디맨드(주문형 서비스), 핀테크, 사물인터넷, 콘텐트, 커머스 등 모바일 주요 서비스 영역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선 지난 8월 신임 대표에 내정됐던 임지훈(35) 내정자를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달여 동안 취임 준비를 해온 임 대표는 “그동안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경쟁력이 잘 발휘되도록 혁신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취임과 함께 지난 10월 1일 검색포털 다음과 모바일기업 카카오의 합병 이후 1년 가까이 유지됐던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도 막을 내렸다.

동시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에 맞게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에 목적별로 쪼개져 있던 조직을 서비스·비즈니스·기술·재무·지원 등 5개 부문으로 묶고, 각 영역마다 최고책임자를 선임했다. 이른바 CXO 위원회다. 홍은택 최고업무책임자(COO),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주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CPO) 등 5명이다. 합병 후 1년간 공동대표와 재무책임을 겸했던 최세훈 CFO를 제외하고는 모두 합병 전 카카오 출신이다. 이들 5명과 임지훈 신임 CEO로 이뤄진 6명의 CXO 위원회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사의 주요 현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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