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임기 마치고 내달 퇴임 송광수 검찰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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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71년 사법시험 13회에 합격했다. 군 법무관을 거쳐 77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입문, 법무부 검찰4.2.1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98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부산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구고검장을 거쳐 2003년 4월 3일 33대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원칙을 중시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호불호가 뚜렷하다는 평을 받는다.

***말…말…말

■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저의 목을 치겠다." 2004년 6월, 청와대 등에서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공직부패수사처를 신설하는 대신 중수부를 폐지.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 "나를 직접 조사하라." 2004년 3월, 촛불집회 주최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방침을 검찰이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법무부가 조사하려 하자.

■ "인권보장 못하면 더 이상 검찰이 설 자리가 없다." 2004년 9월, 전국 검찰 특수부장 회의에서 수사관행의 개선을 요구하면서.

■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용심(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마음)을 부려서라도 옷 벗기겠다." 2005년 2월, 대검 간부회의에서 검사들의 인사운동 엄단을 지시하면서.

■ "그런 일 하라고 봉급받는 것 아닌가요." 2005년 3월, 총장 임기 막바지에 검찰이 잇따라 정치인을 소환하는 이유를 묻자.

■ "영화 '공공의 적2'를 좀 더 일찍 봤었더라면 좋았겠다."

2005년 3월, 아직도 제거해야 할 사회의 악이 도처에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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