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국·수·영 수업 줄고 문·이과 모두 배우는 사회·과탐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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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018년에 고1이 되는 학생들은 고교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 등의 과목을 문·이과 구별 없이 공통으로 배우게 된다. 국어·수학·영어 수업은 지금보다 줄어든다.

2018년부터 … 교육과정 개정 확정

 교육부는 22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주요 개정안을 발표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한글 교육이 강화된다. 또 수업시간이 주당 한 시간씩 늘어난다. 늘어난 수업시간엔 ‘안전한 생활’을 체험 활동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과목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신설됐다. 생활·교통·신변·재난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중학교에선 현재 선택과목인 정보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소프트웨어(SW) 교육이 늘어난다. 또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운용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의 과정을 갖도록 하는 제도다.

 고등학교에선 국어·수학·영어를 합한 수업시간이 주당 한 시간씩 줄어든다. 새 교육과정에서 이들 세 과목과 한국사 수업이 전체 수업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 다. 또 문·이과 구분 없이 배워야 하는 ‘공통과목’이 생겨난다. 국어·수학·영어·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 등 일곱 과목이다.

 새 교육과정은 2018년(초등 1, 2학년은 2017년)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를 어떻게 개편할지에 대해선 해당 학생들의 고교 입학 직전 해인 2017년에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을 빚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와 ‘초등학교 한자 교육 강화’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목별 교과서의 발행체제는 교육과정 확정·고시 이후 별도로 행정 예고 형태로 발표하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필요한 적정 한자 숫자, 교과서 안에서 한자 표기 방법 등은 2016년 말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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