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북 어떤 행동 하든 미국은 준비 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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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미국은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은 미국 본토뿐 아니라 역내 동맹국들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확실히 지켜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이 할지도 모르는 어떤 행동에도 대처하기 위해 알래스카에는 지상요격기를, 괌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부대를 배치했다. 일본에도 또 다른 레이더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15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 제재로 이어지는 도발행위를 한다면 이는 북한에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3회 한·미 대화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도발행위를 한 적이 있지만 아무런 이득이나 혜택을 보지 못했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경제성장과 안보, 그리고 존경을 받는 것인데 그것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때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손을 내민 만큼 북한은 움켜쥔 주먹을 펴야 한다”며 “북한에 유일한 탈출구는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25일) 미·중 정상회담과 다음달(16일)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공통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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