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위한 요양병원 디자인 '3원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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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인해 전세계 치매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요양병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요양병원 기관수는 68개에서 1087개로 연평균 40.1% 증가했다. 증가하는 치매노인 요양시설이 갖추어야 할 인테리어 기본원칙이 있다.

-지남력 장애 방지하는 '시계 & 표지판'


지남력. 지금이 언제인지(시간), 여기가 어디인지(장소), 저 사람이 누구인지(사람)에 대해 인식하는 힘을 말한다. 치매환자는 기억상실과 감각상실로 지남력을 잃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불안을 느끼게 된다.

지남력을 상실한 치매환자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먼저, 식사시간, 자야할 시간 등 하루 일과를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숫자가 큰 시계를 두어야한다. 날짜와 요일도 함께 표기야한다.

자신의 위치와 물건의 위치를 알아보기 쉽게 하기위해서는 표지판 및 이름표를 설치해야한다. 이때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하는 '눈에 띄지 않는 출입구'

치매 노인의 경우 밖으로 나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문을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하거나 두 개의 문 손잡이를 동시에 작동해야 열리는 문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관 주변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들을 배치해 문을 나서더라도 동선을 자연스럽게 차단하고 시설 외부로 동선이 이어지지 않도록 전체 공간구성을 계획해야 한다.

-인지기능 저하 속도 지연시키는 '밝은 조명'

조명은 밝게 유지하고 자연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창문이 있는 것이 좋다. 밝은 조명과 햇빛은 사고 방지뿐만 아니라 수면습관을 개선하고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지연시킨다.

네덜란드 신경학회 연구팀은 15개월 동안 12개 요양소 노인 189명을 대상으로 빛이 치매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6개 요양소 노인들에게는 1000럭스의 조명 아래서, 나머지 요양소의 노인들에게는 300럭스의 조명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그 결과 밝은 조명 아래서 생활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증상이 개선됐다.

밤에 갑자기 깨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 당황하지 않도록 심야등을 벽에 설치해야한다.

[참고=서울시 노인요양시설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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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기자 yoon.hyeji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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