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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이세돌·이창호 2연승 삼성화재배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기분 좋은 출발이다. 한국 바둑의 ‘간판 스타’ 5명이 2연승으로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정환ㆍ이세돌ㆍ김지석ㆍ박영훈ㆍ이창호 9단은 8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선착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은 8~10일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다. 32명이 8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ㆍ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2연승을 거두면 16강으로 직행할 수 있다.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는 김지석 9단. 김 9단은 8일 저우허시 5단을 꺾은데 이어 9일 서봉수 9단과의 대결에서 1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이어 박정환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과 간스양 4단을, 이세돌 9단은 이다 아쓰시 9단과 장타오 4단을, 이창호 9단은 린쥔예 6단과 김동호 4단을 연달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구리ㆍ스웨 9단과 한 조에 속했던 박영훈 9단은 스웨ㆍ허영호 9단을 물리치며 일찌감치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다.

한편, 서봉수ㆍ최철한ㆍ허영호 9단, 나현 6단, 김동호ㆍ변상일 4단, 신민준 3단은 1승1패를 기록하며 10일 부활을 노린다. 10일 1승을 추가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목진석ㆍ유창혁 9단, 최정 5단은 아쉽게 탈락했다.

중국은 탕웨이싱ㆍ커제ㆍ장웨이제 9단 등 3명이 16강행 티켓을 쥐었다. 스웨 9단, 위즈잉ㆍ펑리야오ㆍ장타오ㆍ저우허시 5단, 간쓰양 4단은 1승1패를 기록해 10일 대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 구리 9단과 마이차오 3단은 2패로 탈락했다.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이다 아쓰시 8단이 1승 1패를 기록했고 시다 다쓰야 7단은 탈락했다. 대만은 린쥔옌 6단이 1승 1패, 하오정하오 9단은 탈락했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 60초 5회다. 지난 대회에서는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대 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베이징=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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