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1칸 아파트 월세가 무려 420만원…뉴욕보다 비싼 도시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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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ㆍ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들의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 중개업체인 점퍼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방 한 칸짜리 아파트 월세(중간값)는 3530달러(420만원), 방 2칸짜리 아파트는 4900달러(584만원)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3.9%, 21%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근에 산호세ㆍ실리콘밸리 등이 위치해 있는데 IT 분야의 호황으로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과 아파트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의 월세가 3160달러(376만원), 두 칸짜리 아파트 월세가 3640달러(433만원)로 1년 전보다 5.3%, 4.0% 상승했다. 방 한 칸짜리 아파트 월세 순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곳은 보스턴으로 2270달러(270만원)였으며, 뒤이어 산호세(2270달러), 워싱턴DC(2110달러), 오클랜드(2030달러), 시카고(1920달러)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점퍼닷컴은 매달 미국 50대 대도시에 위치한 100만개 매물 자료를 분석해 방 한 칸짜리, 두 칸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간값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전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오른 원인에 대해 “20~30대가 도시로 몰려들고 있지만,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주택 매입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이트는 분석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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